앵커 멘트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속이 쓰리고 불편함이 오래간다 싶으면 위염과 증상이 비슷한 담석증일 수도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김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멘트평소 고기를 즐겨 먹는 이형자 씨.

최근에 고기를 먹거나 과식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증상이 이어졌습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쓸개에 돌이 생긴, 담석증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형자 / 담석증 환자
"주로 육류나 국물 있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안 좋아서 처음에는 내가 체했나 장염인 줄 알았어요."

담석증은 간이나 쓸개, 또는 쓸개즙이 흘러가는 담도에 돌 같은 결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역류성식도염처럼 울렁거림이나 속 쓰림이 느껴지고 심할 경우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픕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박상운 전문의 /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인 식사는 좀 피하고요. 너무 지나치게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들은 피하는 게 좋고 과식한다거나 식사를 불규칙하게 한다거나 이런 나쁜 식사습관도 교정하는 게 좋습니다. 증상이 재발하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시경검사나 초음파검사 같은…."


일반적으로 담석증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도한 다이어트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전문의는 담석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위경련과 급체 등 위장장애로 혼동할 수 있어 초음파나 CT를 통해 담석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BN 뉴스 김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