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내 집 주변의 개성있는 점포를 발굴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기 위해 처음 기획된 서바이벌 오디션 힙스토어가 작년 다섯곳이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곳은 어떨지 점포에 찾아가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사 멘트수정구 태평동 장터길의 한 떡집.
갓 나온 따뜻한 떡을 구매하기 위해 손님들이 끊임없이 옵니다.
무지개떡과 송편 등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떡부터
과자를 넣어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퓨전 떡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고용수 / 수정구 신흥동
"뭐라고 할까? 이 쌀을 너무 좋은 걸 쓰고 떡 자체도 맛있어요. 다른 곳 보다…."

지난 2014년 떡집 문을 연 40대 젊은 사장 김기영 씨.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만큼 톡톡 튀는 감각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의 손님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홍보를 위해 SNS 마케팅도 열심입니다.

<인터뷰> 김기영 / 힙스토어 선정 점포 업주
"오픈런을 할 정도로 약과가 유명했어요. 저도 떡이 나이 드신 분들만 드시는 게 아니고 젊은 층도 드시겠다 싶어서 퓨전 떡 메뉴를 늘렸어요. 빵에 가까운 떡을 만들어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까 싶어서…."

분당구 백현동의 한 김밥집.
이곳은 아이를 동반하는 손님의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김밥을 따로 개발했습니다.
김밥은 물론 눈꽃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뿌려진 컵 떡볶이가 이곳의 인기 메뉴입니다.

단골손님의 권유로 나가본 힙스토어 오디션. 총 96개 점포가 지원했으며, 최종 65개 점포가 오디션에 참여해 성남시 소상공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7천5백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직접 힙스토어 다섯 곳을 선정하는 등 성남시민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함승준 / 힙스토어 선정 점포 업주
"저희 가게는 동네 단골 분들이 오시는 곳이다 보니까 최대한 열심히 말씀을 드리고 오랫동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의 가게처럼 생각하고 투표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힙스토어 선정 후 간판 개선, 브랜드 로고, 포장 디자인 개선 등을 지원받아 고객들에게 더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선정 업주는 불경기 시대, 혼자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가게의 장점을 알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힙스토어에 도전해 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함영만 / 힙스토어 선정 점포 업주
"(누군가는) 내가 좋게 만드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힙스토어에 도전하면서 이걸 많이 느꼈습니다. 구석에 있는 맛있는 집들이 나서서 선전도 하고 누군가는 '그런 곳이 있네' 찾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도전은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슬리퍼를 신고 이용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우리 동네의 특색있는 점포를 뜻하는 힙스토어.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은 2025년 더 많은 힙스토어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오디션을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BN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