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나눔 명예의 전당' 들어서
앵커 멘트성남시청 1층 로비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 이들을 기념하는 '나눔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 건데요. 특히, 사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전 재산을 약정기부한 홍계향 할머니를 기리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사 멘트평생 노점과 지하철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해가며 4층짜리 단독주택을 일군 홍계향 어르신. 지난 2014년 홍계향 할머니는 자신이 죽은 뒤 전재산을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故 홍계향 할머니 / 중원구 성남동 "저는 성남에서 모두 벌었기 때문에 성남에다 바치는 거에요. 저희들처럼 어려운 사람들한테 잘 써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5월 낙상사고로 입원 후 병원에서 90년의 삶을 마무리한 홍 할머니. 고인의 뜻에 따라 12억 원 상당의 유산은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성남시는 홍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시청 3층 산성누리 회의실 이름을 '홍계향실'로 바꾸고 현판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1층 로비에는 거액 기부자를 기념하는 디지털 월도 들어섰습니다. 이른바 '나눔 명예의 전당'으로 1억 원 이상 기부한 나눔기업과 아너소사이어티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장음> 신상진 성남시장 "삶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뜻에서 제2, 제3의 홍계향 할머니가 우리 사회에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듯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겠는가 하는 마음에 시작됐습니다. 이런 뜻이 성남에 널리 퍼져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희망하고 그런 의미로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성남제일새마을금고와 아름방송, 그리고 경일메디칼 등 거액 기부자 등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한편,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는 이날 3억 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ABN뉴스 정효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