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2동, '커피 주문하러 왔어요'
앵커 멘트정자2동에서 어르신들이 특별한 도전에 나섰는데요. 바로 키오스크로 음료 주문하기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이지만, 어르신들에겐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데요.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사 멘트정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러 명의 어르신이 길을 나섭니다. 잠시 후 이들이 도착한 곳은 근처의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어르신들.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커피 주문에 도전합니다. 어르신들이 오늘 도전할 것은 바로 키오스크입니다. 이른바 무인 주문 시스템으로 웬만한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입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키오스크 주문을 직접 접해보니 조금은 자신감이 붙습니다. <인터뷰> 박명숙 / 분당구 정자2동 "앞으로 한 두어 번 하면 잘할 것 같아요. 오늘은 약간 더듬거렸고요. 해보면 괜찮을 것 같아요. 어려운 것 없고요. 수업 받았던 거라 괜찮았어요. 처음 해본 거라 바로 바로는 못하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날 커피전문점에 모인 어르신들은 앞서 8주간 키오스크 교육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장비가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정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키오스크뿐 아니라 스마트폰 활용 교육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윤명화 위원 / 정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전반적으로 배웠어요. 지도 보기 등등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배웠죠. 디지털 사회가 발전하지만 (어르신들은) 아직 활용을 잘 못 하니깐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아직은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같이 새로운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천천히 배워가고 있는 어르신들. 협의체는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발굴 사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ABN뉴스 정효중입니다.